범죄학도가 직면하는 한 가지 주요 이슈는 그 분야의 정치적·사회적 결과를 인지하는 것이다. 범죄학자는 범죄와 사법 영역의 전문가로서 그들이 지니는 사회적 책임을 자주 망각한다. 정부 기관이 특정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물으면, 학자들의 발표와 견해는 결정적인(sweeping) 사회정책의 토대가 된다. 수백만 명의 삶이 범죄학적 연구 자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총기 규제, 사형제도, 최소형량제도에 대한 토론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범죄학자는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사회 서비스, 치료·갱생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지만, 다른 학자는 그런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지만, 다른 학자는 그럼 프로그램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형량을 강화하고 교도소를 확장하는 프로그램이 범죄율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죄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받아들임으로써 범죄학자는 스스로 권력자의 자리에 두게 된다. 그들 행위의 잠재적 결과는 막대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직업윤리를 자각해야 하며, 공개적인 조사에서 자신의 작업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상적 상황에서는 범죄학자가 연구 주제를 선정할 때 그들은 자신의 학문적 관심, 긴급한 사회적 필요, 정확한 데이터의 이용 가능성, 다른 유사한 관심에 따른다. 그러나 최근 정부와 기관으로부터 막대한 연구기금이 유입되면서 범죄학적 탐구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정 지원의 주요 출처는 법무성의 국립사법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Justice)과  소년사법 및 비행예방국(the Office of Juvenile Justice and Delinquency Prevention)을 포함한다.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과 국립정신보건 연구원(the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모두 두드러진 정부 재정 지원의 출처였다. 애드나매코넬클라크재단(the Edna McConnell Clark Foundation) 등 사적 기금 역시 범죄학적 연구를 지원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연구기금의 이용 가능성은 범죄학적 탐구를 자극했을 뿐 아니라 연구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 정부와 연방 정부는 연구기금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며, 연구할 분야를 지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연방정부가 범죄 경력에 관한 장기 코호트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급했다. 결과적으로 최근의 학문적 연구는 범죄 경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다른 연구 영역은 단순히 연구를 지원할 기금이 부족하여 상대적으로 등한시될 수 있다. 연구를 지원하는 기관 그 자체가 연구 프로젝트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일 때는 잠재적인 이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부는 정부 관료의 사기 범죄와 권력남용에 관한 연구에는 자금 지원을 원치 않을 수 있다. 또한 그것은 연구기금을 찾는 범죄학자에겐 중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만약 범죄학자가 범죄에 대응하는 정부의 노력에 지나치게 비판적이라면, 그들은 아마 후속적인 재정 지원을 받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범죄학자가 대학이나 공공기관을 위해 일하고, 지속적인 연구 지원을 받고 그들 기관의 생존에 기여해야 할 압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훨씬 민감하다. 범죄학자가 주제 선정의 재량권을 가질 때조차도 그들이 노력하는 방향은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연구의 객관성은 연구 결과에 일정한 이해관계를 갖는 조직에 의해 연구가 지원될 경우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총기를 방어적으로 사용하는 것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그 프로젝트의 기금이 연구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총기 제조사로부터 나온 것이라면 오염될 수도 있다. 민영 교도소가 주 교정시설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노력도 연구자가 민영 교도소를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연구기금을 받았다면 오염될 수 있다. 범죄학에서 두 번째 중요한 윤리적 이슈는 누가 연구 대상인가 하는 것이다. 범죄학자의 화이트칼라 범죄, 조직범죄, 정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중산층 범죄자를 무시하고, 하류층과 소수 집단의 범죄에 주로 초점을 둔다. 비평가는 범죄학자가 가난하고 절망적인 사람의 범죄를 '폭로함'으로써 그들에게 가해지는 가혹한 처우를 정당화해 왔다고 비난했다. 예를 들어 일부 사회과학자는 범죄자가 보통 사람보다 낮은 지능 지수를 가지는데, 소수 집단의 구성원도 평균 이하의 지능 지수를 갖기 때문에 그들의 범죄율이 높다고 주장해 왔다. 이것은 리처드 헌스타인(Richard Hernstein)과 찰스 머리(Charles Murray)가 쓴 매우 논쟁적이면서도 인기 있는 책 「종형 곡선(The Bell Curve)」에서 도달한 결론이었다. 비록 극 같은 연구가 방법론적인 면에서 철저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다른 것은 무시하는 한편으로 지역사회의 한 가지 요소에 초점을 두는 범죄학자의 경향성을 폭로했다. 남은 질문은 범죄학자가 부정을 촉진하면서 편파적이고 주관적인 연구 결과를 출판하는 것이 윤리적인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연구 대상자가 연구 목적을 오해하게 되는 경우에도 윤리 문제가 발생한다.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 젊은이가 그들의 행위에 관한 조사에 참여할 것을 요청받거나 IQ 테스트를 받도록 요청받을 때, 자신들이 제공하는 자료가 후일 자기 보고에 기초한 범죄율에서 중대한 인종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통지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연구 대상자가 조사의 진짜 목적에 대해 통지받아야 하는가? 그것이 의미 있는 연구를 불가능하게 하지는 않을까? 범죄학자가 자료를 수집할 때는 어느 정도까지 가야 하는가? 자료 수집을 위해 연구 대상을 속이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가? 범죄학자가 조사 연구를 위해 연구 대상을 선택할 때는 대상자가 편견 없이 무작위적으로 선정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범죄학적 연구 노력이 실험 처치를 포함할 때는 실험집단과 통제 집단에 선정된 연구 대상자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집단에는 특별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다른 집단에는 그런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비윤리적일 수 있다. 반대로 범죄학자가 연구 대상자에게 사실상 해를 줄 수 있는 실험을 할 때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명한 '중구금 교도소 체험 프로그램(Scared Straight Program)'은 비행 청소년에게 교도소 체험을 통해 중범죄자와 접촉하게 하여 겁을 주어 그들을 일탈적 삶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참여한 청소년이 그런 경험으로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비행 청소년이 겁을 먹어 행위가 교정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범죄 행위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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